<저를 사랑하셔서 시련을 주시고 주님을 알게 하신 하나님, 또한 사랑의 손길로 병을 고쳐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남편을 따라 낯선 미국에 온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사실 제게 있어 미국은 오자마자 아픈 기억밖에는 없는 곳입니다. 매일 입버릇처럼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 가고 싶다" 라고 외치며 살았습니다. 오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담이 걸리면서 목도 잘 움직여지지 않고 오십견같이 팔도 올리질 못하겠더라구요.
갑자기 지난해 겨울부터는 다리가 바늘로 찌르는 고통과 함께 서 있으면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쫙쫙 흘렀습니다. 새벽잠이 많던 제가 새벽이면 어김없이 다리의 통증으로 몇시간씩 끙끙 앓다가 잠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근육통인줄 알고 있다가 견딜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디스크가 아니고 근육통이라며 근육이완제와 통증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사실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디스크가 아니라고 해서 얼마나 좋던지)
그런데, 처방해준 근육이완제는 어찌나 독하던지 한번 먹고 나면 하루종일 잠만자고 멍하니 아무일도 할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몇달이 흘러도 낫지는 않고 점점 더 심해져서 이젠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했어요. 샤워를 할때도 전기가 흐르는듯 쿡쿡 쑤시면서 져려서 웅크리고 앉아서 샤워를 해야만 했고요. 누워있어도 다리를 펴면 당기면서 쑤시고 아픈 다리의 통증으로 반듯이 누워 있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했답니다. 날씨가 추우면 더욱더 큰 통증으로 숨도 쉴수가 없었어요.
너무 아파서 한국에 가야겠다 결심하면서 일단 MRI를 찍어서 정확한 병명을 알아야 치료를 하겠구나 싶어서 비싼 MRI를 찍었습니다. 진단 결과 "경추 4번 5번 요추 1번 디스크"이고 디스크가 흘러서 좁은곳에 박혀서 치료하기가 힘든 예후가 아주 안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대로 놔두면 걷는데 지장이 오고 계단을 오르내릴수 없는 장애가 온다고 빨리 한국에 가서 수술을 하라는 말을 의사선생님께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엉엉 울었는지, 젊은 나이게 이젠 걷지도 못하겠구나 싶어 한동안 우울증처럼 눈물만 나고 안좋은 생각만 들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장로님께도 중보기도 팀에게도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때까지 교회는 다녔어도 주일만 왔다갔다 하는 신도였습니다. 부탁하면서도 온전히 제게 주님께 기대지도 않고 조금은 의심을 하면서 그렇게 교회를 다녔습니다. 장로님께서 7일동안 집에 와서 기도를 해주시면서 부흥회를 참석하라 하셨어요. 부흥회에 대해 거부감이 있던 제가 일단은 장로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7번을 참석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최용주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생전 남의 일 같게만 느껴졌던 방언의 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주님이 고쳐주신다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라 하셨고 중보기도팀 여러분들도 저를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해주신 결과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난후 부터는 조금씩은 일어나 서 있기도 하고 어디에 다닐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하루종일 중환자처럼 누워만 있으면서 아무일도 할수 없었습니다.
밥도 할수 없었고 집안일은 아무 것도 할수 없었어요. 남편과 아이에게는 미안했지만 저도 아픔을 견디기에 내몸하나 추스리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주일은 빠지지 않으려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교회는 갔습니다. 사람들 만나도 내색을 하지 않으려 무던 애를 썼고 집에 돌아오면 통증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얼마 전까지는 암흑과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님이 저의 허리를 고쳐주셔서 수술을 하지 않게 고쳐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주님 저를 사랑하셔서 저를 주님앞으로 오게 하려고 이런 시련을 주셨습니다. 이런 고통이 없었던들 제게 주님을 이처럼 사랑할수 있게 되었을찌....... 요즘은 집에서도 노래를 하게되면 찬송가를 부르는 제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답니다. ㅎㅎ 이곳 시애틀 은혜장로교회로 인도 하신데는 하나님의 뜻이 다 있으신듯 합니다.
저를 사랑하시어서 주님앞으로 나올수 있도록 미국으로 이곳 은혜장로교회로 인도 하시고 박원호 장로님을 만나게 하시고 다 주님의 크신사랑으로 저를 이끄신것 같습니다. 제가 아프면서 깨달은건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시련이 닥쳐올때, 내자신이 나약해질때는 하나님을 절실하게 찾게 됩니다. 시련이 있을때 더욱 더 하나님과 가까이 있게됩니다. 결코 힘이 있거나 가진게 많거나 모든일이 잘 될때는 주님을 찾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에 본인에게 시련이 닥쳐온다면 감사하세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에 주님앞으로 나오게 하기위함입니다. 그렇때 온전히 온마음을 다해 주님앞에 엎드려 울면서 기도해보세요.
믿는 마음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께 매달리면 주님은 시련에 더 큰 열매를 달아서 더 큰 축복으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제가 체험한 일이기에 감히 다른분들께도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모든걸 주님께 맡기세요, 주님은 간절한 우리의 기도는 모두 들어주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최용주 목사님과 박원호 장로님, 박미애 집사님, 신경선 집사님, 박수근 집사님, 박은희 집사님, 변신아 집사님 최종래집사님, 최미나집사님, 오지숙 집사님, 옥희사모님, 그외 중보기도팀 모두와 힘들때 밥해주고 민재 챙기고 집안일 도와준 남편과 우리 아들 민재, 딸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해준 우리친정엄마... 저를 위해 신경써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제일 먼저는 저를 치료해주신 하나님게 감사를 드립니다.----"하나님 감사합니다" (1년 남은 미국생활을 주님이 치료해주신 허리와 다리를 가지고 열심히 여기 저기 다녀보려 합니다. 미국이 얼마나 멋진곳인지 느끼기에 남아있는 1년이 짧지만은 않겠지요? *^^*)
